Equipment2011. 3. 31. 03:31

축축히 비 내리는 날....한겨울 삭풍이 휘몰아 치는 우울한 날에도 캠핑을 멈출 수 없는 것이 캠퍼의 마음이다.

캠핑을 다니기 시작한지 햇수로 벌써 3년. 횟수로는 15회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직 초보임에 틀림없으나
나름 영하 20도의 매서운 추위의 동계 시즌에도 가족 모두를 데리고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고는 했다.
그때마다 항상 아쉬웠던 것이 들이치는 비를 피해, 추위를 피해 거실텐트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파세코에 앉아 시간을 죽이는 것밖에 달리 할일이 없고, 언감생심 캠핑장의 풍경이나 아이가 다른집 아이들과
뛰어노는 모습이나 비내리고, 눈내리는 모습들은 볼 생각조차 못했다는 것이다.
그저 파세코 불빛을 쳐다보고 멍~~때리는 일말고는.....

지난 가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보게된 우레탄 창문...그야말로 신세계가 열리는 기분이었다.
이런 것이 있었다니, 왜 진작에 생각하지 못했을까??
바로 검색신공으로 '
맥다이버'라는 제작자를 찾아내고 그 분의 블로그에서 공동구매로 소량씩 판매중인것을
캐치하게 되었다.
공구소식을 놓치기를 몇번.
아예 이참에 나만의 디자인으로 직접 제작해보면 어떨까싶어 이런 저런 정보를 뒤지기를 또 몇주...직접 제작하면
약간의 비용은 절약할 수 있겠으나 그만큼의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고 게은른 탓에 또 다시 포기.
결국, 한참이 지나 초캠장터에서 매복중 운좋게 미사용품을 건질수 있었다.

자체제작 정보 :
      도면    
http://cafe.naver.com/koveaoutback/6895
      제작처  http://cafe.naver.com/koveaoutback/6914


비닐봉지에 포장되어 도착한 택배...가격이 결코 싸지않은데 이건 좀 아니지않나???? 싶기도 하고.


포장을 벗기니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는 우레탄창이 각종 부자재와 함께 노란색 리본으로 예쁘게 묶여져 있다.


구성품은 단순하다. 아웃백용 우레탄창 본체, 텐트 연결을 위한 부자재, 친절한 사용설명서, 그리고 정성이 느껴지는 노란 리본 ^^;


한쪽에는 맥다이버 제작제품임을 알리는 라벨이 선연하고,
맥다이버님의 소개글에 의하면, 구김이 없는 세탁이 가능하고, 영하15도에서도 뻐덕거림이 없는 신소재 우레탄재질이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눈비오는 날의 정감어린 풍경을 텐트안으로 빗방울 들이칠 걱정없이 마음껏 느낄수 있겠고, 겨울이면 추위를, 봄이면 황사를 막아줌과 동시에 바깥 캠핑장 풍경과 함께 아이가 안전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더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쭉 한번 읽어보았으나 설명서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역시 현장에서 직접 설치해보는것이 가장 이해가 빠를것 같다. 아무튼 이런 설명서까지 자잘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준것이 고마울 따름.


함께 들어있는 텐트연결을 위한 부자재이다.
기왕이면 고리형태가 아닌 폴에 끼우는 행거를 연결부속으로 사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 편이 좀더 튼튼하게 연결가능할것 같은 생각이다.


아무튼 이렇게 벼르고 있던 우레탄 창문도 득템을 했으나 지난 크리스마스 캠핑이후로 계속 여유가 생기지 않아
아쉽게도 현장에서 사용해보지는 못하고 있다. 이미 겨울은 다 지나고 우레탄창문을 사용할 수 있는 시기도 얼마없는데
이 봄이 지나기 전에는 꼭 캠핑장에서 흐뭇하게 바깥 풍경을 느린 모습으로 바라보고 싶다.
Posted by mombu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