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ipment2011. 5. 6. 17:55

캠핑을 시작하면서 한동안은 새로운 장비가 눈에 띄면 우선 사놓고 보는 못된 버릇이 생겼다.
덕분에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사놓고도 딱히 사용할데가 없어 베란다 한구석에 조용히 숨어있거나 혹은 바로 장터에 내몰리는 신세가 되기 일쑤였다.
지금에서야 장비에 대해서는 이미 욕심을 버린지 오래고, 굳이 뭔가 새로 사야할 필요를 느끼지도 못하지만...

코베아 3WAY 가스 바베큐를 처음 봤을때 야~~ 이건 꼭 있어야겠다....생각했다.
구입을 위해 바로 사용기 검색...칭찬 일색이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않아 결국 다시 한번 고민해보기로 하자 이번에는 음...따지고보면 그냥 버너일 뿐이고 버너라면 이미 투버너부터 몇개나 있는데 굳이 사야하나...하고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덕분에 꽤 오래 망설였다. 잊었다가도 다시 검색하고 검색하기를 몇번이나 반복한끝에 결국 근 4개월여 만에 마음을 굳히고 동계시즌의 끝무렵에 지르고만다.

포장은 아래처럼 폴리에틸렌 가방에 수납이 된 채로 판매된다. 사이즈가 맞춤사이즈라 다른 가방이 필요없을듯 하다.
몇몇 업체에서 전용가방도 만들어 함께 팔고있기는 하나 굳이 필요없을듯 하다.
다만, 기왕에 수납가방을 만들거라면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았을뻔 했다. 도대체 왜 캠핑장비는 어차피 필요한 수납가방을 별도로 구매하게 하는 요상한 상술을 부리는지 모를일이다.


무엇이 3WAY인가 했더니 다음 그림과 같이 3가지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해서 쓰리웨이라고 부른다.
첫번째, 전골냄비를 활용한 구이, 전골, 찌게류 등의 요리
두번째, 냄비 받침을 이용한 일반 조리도구(냄비, 후라이팬 등)를 이용한 요리
세번째, 그릴망을 이용한 직화구이, 꼬치구이, 토스트 등의 요리

참고로, 사용해본바로는 가스사용량이 상당하다.
비슷한 모양의 부루스타에 비하면 눈에 띄게 짧은 시간에 가스한통이 소모되는것을 확인할수 있다.


포장가방을 열면 아래 그림처럼 포장되어 벨크로 밴드로 묶여져있다.


구성은 버너본체, 냄비받침, 전골냄비, 스텐레스 그릴, 설명서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버너 본체를 살펴보면 일반 브루스타와는 달리 화구의 모양이 다른것을 알 수 있다.
구이바다는 화구의 모양이 U자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화력이 한가운데 집중되는 일반 브루스타와는 달리 골고루 퍼져서 전달된다.
이런 이유로, 냄비등을 이용한 요리시에는 상대적으로 화력이 약하게 느껴지는 구조이고, 실제로 약한듯 한다.
또한, 본체의 가로폭이 작아 가스를 장착했을때 가스통의 아랫부분이 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이부분은 수납적인 면에서도 유리하고
한편으로는 화구의 사이즈를 무한정 키울수 없는 문제가 있어 전체적인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스텐레스 그릴과 전골냄비 사용시는 냄비받침없이 바로 본체위에 얹어놓고 사용하게 된다.
사이즈가 딱 맞게 되어있다. 그릴도 그릴이지만, 전골냄비의 경우 사이즈가 좀 작다는 느낌이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화구의 사이즈를 키우면 가스소모량 및 수납사이즈가 커지는 문제가 있어 거기 맞추다보니 작아진것인데 전골냄비의 경우, 아직 사용전이나 라면 2개를 겨우 끓일수 있는 정도의 크기이다.
뚜껑이 없어 라면을 끓이려면 꽤 인내심이 있어야 할듯 하다. 공구카페 등에서 전용 뚜껑을 제작해 팔기도 하지만, 꼭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다른 코펠놔두고 굳이 여기다 라면 끓여먹을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전골냄비는 전골뿐만이 아니라 삼겹살 등 기름기있는 고기구이에도 적합하다. 이를 위해 한쪽에 기름마개가 탈착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화구의 아래쪽에는 기름받이가 있어 그릴사용시 물을 담아 사용하면 연기를 줄일수 있고, 청소시에 용이하다.


화구를 크게 촬영해봤다. 실제 불을 붙인 상태인데 낮시간이다 보니 잘 보이지는 않는다.
점화를 하면 일시에 화구에 불이 붙지를 않는다. 몇번이나 바람을 일으켜 억지로 붙여줘야 했다.
아마, 위에 냄비등을 올린 후 점화하면 좀더 쉽게 붙겠지만, 이 부분은 몇번 사용해본뒤 AS를 받아야 할지 판단해야 겠다.
화력을 최대로 했음에도 그리 불꽃이 세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화력은 기대이하이다.)


스렌레스 그릴은 그릴과 그릴망을 이처럼 분리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꼬치구이 등을 위해서 꼬치받침을 세울수 있도록 되어 있어 다양한 꼬치구이를 가능하게 한다.
이런 부분들은 참 신선한 아이디어이다. 뭐...이런 것때문에 왠지 꼭 사야하는 레어아이템처럼 느끼게 되는거지만...^^;


2월의 어느 날 오랫만에 근교 캠핑장에서 첫 개시를 해본다.
개시는 돼지고기 야채구이, 제육볶음, 그리고 코펠을 이용한 찌개
위에서 이미 언급한대로 화력은 약간 약한듯 느껴지지만, 사용성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주고싶다.

사실, 캠핑시 고기는 항상 화로대를 이용한 직화구이를 주로 애용하지만 동계시즌에는 화로대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텐트전실에서 고기구이용으로 구이바다를 구입하게 되었다. 아마도 주로 동계시즌에 애용하게 되겠지만, 기왕에 구입한거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도록 연구해봐야겠다.


* 구이바다 사용의 장단점
   -동계시즌 텐트내에서 여러가지 요리가 가능하다
   -숯불을 피우기위해 긴시간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구이, 볶음, 찌개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요리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화력이 생각보다 약하다
   -가스소모량이 많다
   -전골냄비 사이즈가 약간 작은듯 하다
   -만만치않은 가격

Posted by mombu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