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사램이 많으면 위로를 받은께.
나보담도 서런 사람이 많은께 세상을 좀 고맙기 생각허게도 되제요.
조선에 남았으면 그 더런놈의 왜놈우새끼 똥딱개나 됐을 것이요.
누가 뭐라 뭐라 혀도 여기 온 사람들,
나쁜 놈보담이사 좋은 사람이 많질 않더라고?
이 주갑이야 본시부터 사람도 재물도 없는 혈혈단신,
잃을 것이 개뿔이나 있었간디?
사람 잃고 재물 내버리감시로 설한풍 모진 바람 마시가며
내 동포 내 나라 생각허고
마지막 늙은 목숨 바친 어른들 생각허면...
목이 메어 강가에서 울 적에
별도 크고오 물살 소리도 크고 아하아 내가 살아 있었고나,
목이 메이면 메일수록 뼈다귀에 사무치는 설움,
그런 것이 있인께 사는것이 소중허게 생각되더라 그 말 아니더라고?"
총21권의 토지를 이제 절반정도 읽었습니다.
'주갑'이라는 전라도상놈이 용정촌에서 생을
보내며, 남원서 찾아온 혜관스님과 '한'에 대
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나온 구절입니다.......
사무치는 설움이 있어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
..그런 경지에 나는 과연 도달할 수 있을는지!
2005.2.18
토지 세트(전2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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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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