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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30 시간이 멈춘 곳....황학동
It's Photo2011. 4. 30. 03:58

평일 낮. 모처럼 시간이 생겨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오래전부터 한번은 가 봐야지...하고 벼르고 있던 황학동. 동묘앞역 3번출구를 나오면서 바로 시작된다.

동묘 담벼락 주변은 주로 중고의류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천원에서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꽤 싼듯하다.
그러나, 제대로 된 옷이 있을지는 의문. 생각보다는 옷을 고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주로 연세드신 분들이긴 하지만.

동묘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황 학 동 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정말 저런것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싶을 정도로 오래되고 관리되지 않은 물건들을 당당히 팔고있다.
오래된 카세트에서부터 이제는 골동품이라고 밖에는 부를수 없는 옛라디오, 그리고 고물로 버려진듯한 물건들.
분명히 쓸모없어 버려진것이 분명한 듯 한데 여기서는 왠지 당당해 보인다.

 



숯을 이용하는 오래된 다리미, 풍로 등 기억 저편에서부터 끄집어내와야만 비로소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법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눈치껏 몰래몰래 찍느라 사진의 질을 생각할 틈이 없다 ^^;
정말 가게 안 높은곳까지 빼곡히 옛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것을 보고 어렵사리 사진촬영 허락을 받았다.


전시물로써 보다는 고물로 파는것이 더 어울리고 제값을 받을것만 같은 트럼본(?)


누군가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정성껏 만들어 한때 아이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을것만 같은 목각자동차


녹슬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할 곳도 없는 풍로와 선풍기


벽이며 천정이며 할것 없이 시대를 넘나드는 물건들로 호기심을 끝없이 자극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들로 가득한 이곳...미국의 어느마을에 집어온듯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왠지 치마입은 여가수가 한때 사용했을것 같은 스탠드마이크.


지하에 있으면서 왠지 으시시한 분위기의 이곳. 원웨이보물창고라는 간판을 달고있어 호기심에 용기내어 계단을 내려가본다. 안쪽에 있는 문을 밀어보지만 열리지 않아 포기하고 뒤돌아서는 찰나...왠 아주머니가 노려보고 있는것이 아닌가!!
정말 까무러치도록 놀랐다. 무슨 일이냐고...신기한 것이 있을것같아 구경왔다고 했더니 물건을 사는것이 아니라면 돌아가란다. 사진도 찍으면 안된다하고....쩝 












옛것의 향이 그리울때...느리게 걷고싶을때...오래된 책의 종이냄새를 맡고 싶을때...한번 씩 찾아와 거닐어 보는것도 썩 괜찮은 시간보내기의 방법인것 같다.

사실 걷다보니 왠지 뭐하는것인가 싶기도 하고, 조급해지기도 하여 구석구석 자세히 보지못했다.
다음에 꼭 시간을 내어 조근조근 많은것을 둘러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곳이다. 왠지 놀라운 보물을 발견할 수 있을듯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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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ombulim